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CBS초대석]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



종교

    [CBS초대석]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

    목회 40년.."내 심장을 쪼개면 교회와 민족이 들어있다"

    ■ 방송 : CBS초대석 (CBS TV 6월9일(금) 아침 7시 30분, 다시보기/'CBS TV' 어플리케이션->초대석)
    ■ 진행 : 조혜진 기자
    ■ 대담 : 류영모/한소망교회 담임목사


    ▣ 조혜진(이하 조) /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는 지금 무엇이 들어있나요? 내 심장을 쪼개면 교회와 민족이 들어있다고 말할 정도로 지난 40년 동안 한국교회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목회를 해온 분이 있습니다.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님 모셨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류영모 목사(이하 류) /반갑습니다

    ▣조 /아마 시청자 분들이 굉장히 반갑고도 익숙할 것 같아요. 성서학당 통해서 오랫동안 성경 아주 재미나게 알려주셨고, 또 지금 파워특강도 하고 계시죠? 어떻게 처음에 CBS랑 인연을 맺게 되셨어요?

    ▶류 /꼭 10년이 좀 더 됐네요. 2006년도에 한국교회가 미국 새들백교회 리그렌 목사님을 뫼셔서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10만 명 대집회를 했어요. 그때 사실은 CTS랑 다른 기독교 방송국들이 동참을 하는데 한국 공교단이 세운 CBS가 소외돼서는 안 된다. 제가 준비위원으로 하면서 CBS를 모셨죠. 그리고 릭 워렌 목사님이 말씀을 증거한 다음에 제가 10분 동안 비전선포를 했어요. 아주 열정적으로 했죠. 그리고 나니까 CBS 피디들이 와서 나를 처음 봤나봐, 그때도 유명했는데. 그런데 목사님 우리랑 같이 재밌는 프로그램 하나 합시다. 그게 뭐냐고 했더니 성서연구프로그램입니다. 그거 내 전공이라고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게 성서학당이에요. PD가 세 번, 네 번 바뀔 때까지 제가 성서학당을 섬겼죠. 그렇게 해서 이제 CBS랑 관계를 맺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CBS 이사로 가게 되고 또 이사장으로 2년 동안 잘 섬겼습니다. 갈무리해야 될 시점에 이르렀고..또, 파워특강을 섬기던 한 분이 어려움이 생겨서, 갑자기 펑크가 나서 PD들이 와서 “이사장님이 맡아주셔야 되겠다”고 해서 꼬리를 좀 빼다가 흔쾌히 맡아서 지금 파워특강 잘 하고 있습니다. 성서학당과 파워특강 조금 다르죠. 파워특강 이름 그대로 특강인데 재밌게 하든지 아니면 영성, 하나님의 깊은 샘에서 그 메시지를 걷어 올려서 그야말로 특강을 해야 되는 것이고, 성서학당은 정말 평신도들에게 깊이 있는 성경을 재미있게 또 아주 전달이 잘 되게끔 가르쳐야 되는 그런 프로그램이라서 저로서는 굉장히 보람이 있어요. 저는 뭐 재미있게 지금까지 잘 섬기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조 /워낙 또 강의를 재미나게 하시니까요. CBS와 인연 중에 재단 이사장으로 2년동안 섬기셨잖아요. 어떠셨는지 궁금하면서도 CBS가 밖에서 보는 CBS, 안에 들어와서 함께 하면서의 CBS... 이게 좀 다르지 았았을까 싶기도 한데 어떠셨어요?

    ▶류 /CBS는 한국 교회,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방송입니다. 근데 그 CBS의 무게감, 중요성, 가치 이런 것이 한국 교회에 잘 홍보가 안 되어 있어요. 제가 이사가 되고 이사장이 돼서 나가보면 CBS에 대해서 잘 몰라요. CBS는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에 내어놓은 선교사와 같은 방송이거든요. 한국 교회가 내어놓은 선교사기 때문에 한국 교회가 같이 섬겨줘야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잘 이해를 못하고 있고, 또 일제강점기 경성 방송이 일제 협력하는 걸 보면서 ‘방송의 기능은 이것은 아닌데’ 라고 꿈을 가졌던 선교사님들이 만든 최초의 민간방송 아닙니까? 지금까지 가난하게 사는 것 두려워하지 않았고, 정의를 외치다가 고난 받는 것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 시대 하나님 나라 가치를 세우기 위해서 애를 써 왔는데 그 중요성에 대해서 잘 이해가 안 되는 것 같아서 지난 2년 동안 애를 쓰느라고 썼지만 아직도 안쓰러움이 남아 있습니다.

    ▣조 /저도 좀 안타까운 것은 CBS가 왜 복음방송이 아니냐, 이런 오해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세상 노래가 나오고, 세상 방송이 나오느냐.. 이런 질문들 많이 받지 않으셨어요?

    ▶류 / 끊임없이. 사실은 그 CBS는 TV가 있고 라디오가 있잖아요. 라디오는 우리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세상의 언어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송이에요. 오히려 어쩌면 역으로 ‘CBS라디오가 왜 설교를 해?’ 이럴 수 있어요. 세상의 언어로 해야 스님도 듣고 신부님도 듣고 불신자도 듣고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정의, 또 생명의 가치를 그들이 나눠가는 방송이거든요. 한국교회와 소통하는 방송은 TV방송이죠. TV방송은 복음방송이 맞습니다. 이 두 개에 대해 서로 차별성에 대해서 이해를 해 주시면 좋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조/목사님과 한소망교회 얘기를 나눠볼게요. 목사님은 맨손, 맨몸, 맨땅.. 이른바 ‘3맨’으로 유명하신데요, 지금은 교회 출석 하시는 분들이 만여명 정도 되는 큰 교회로 성장을 했는데요, 목사님 지금까지 목회 하시면서 목회의 방향, 어떻게 설정을 하고 오셨을까요?

    ▶류/맨땅에 헤딩하다가 이마가 넓어졌는데... 사실 개척이라고 하는 게 빌딩이 있어야 하잖아요. 예배드릴 공간이. 사람이 있어야 하잖아요. 물질이 있어야 되고... 그러고 또 한참 성장하던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하던 그런 맨손개척의 시기가 지나갔을 그 무렵에, 1990년대 한국 성장이 중단되던 바로 그 때에 우리 교회가 그야말로 ‘3맨’, 개척맴버 한 명도 없이 예배 드릴 공간 한 평도 없이 돈 한 푼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조 이 자리에서 시작하신거예요?

    ▶류 /그게 아니고 능곡이라고 하는 농촌마을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기까지 7번 이사를 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었죠. 그러면서 오늘까지 오게 됐는데 나는 그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종교개혁은 교리의 개혁, 오직 성경이거든요. 오직 말씀. 두 번째는 예배 개혁이에요. 예배가 살아야 시대가 산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만인제사장,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 앞에 직접 나가서 죄를 고백하고 은혜를 받고 ‘모든 성도님들이 목회자다’라는 그것이 종교개혁의 3대 모토입니다. 우리 종교개혁이 오직 말씀, 오직 성경은 잘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예배개혁에 대해서는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만인제사장, 모든 성도님들이 사역자, 목회자라고 하는 이 종교개혁의 세 번째 모토는 좀 실패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말씀이 살아야 된다’, ‘예배가 살아야 된다’, ‘평신도가 살아야 된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섬겨온 결과 좀 비교적 성장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하게 성장하지 않았느냐..하는 그런 생각을 해서 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조 /건강하게 성장을 해오셨고, 그런데 처음에 개척을 해서 여기까지 오기까지는 쉽지만은 않으셨죠?

    ▶류 /정말 이 조그만 새싹 하나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참 노심초사 하면서 달려왔는데 많이 울었죠. 많이 울기도 하고 조그마한 공간 어렵사리 얻었는데 지하실 바닥에 물이 새고 몰려왔던 교인들이 떠나가고 그러면서 물 새는 지하 예배당 바닥을 보면서 가슴 터진 성도님들의 가슴을 보았고.. 또 이 세상 한복판에 살아가다가 눈물샘이 터져서 찢어진 가슴을 가지고 교회에 오는 성도들을 만났어요. 하나님께서 종아, 예배당 바닥 물 새는 것은 보이고 성도들 가슴 터지는 것은 안 보이더냐? 세상에서, 가정에서 눈물샘이 터져서 우는 그 눈물은 안 보이더냐. 하나님 앞에 울면서 하나님, 성도들의 눈물 닦아주는 목회자가 될게요. 가슴 터지는 그 소리 잘 들을게요. 그러면서 저는 개척교회 하면서 고생도 했지만 큰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조 /쉽지만은 않았던 과정이었을 것 같아요. 저는 다 알지 못하겠지만 근데 개척이라는 게, 교회개척이라는 게 갈수록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을 것 같거든요. 지금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지요?

    ▶류 /지금은 아마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개척했던 것처럼, 제가 개척했던 것처럼, 3맨으로 개척하기는 어려워요.

    ▣조 / 그때 90년대 초반만해도 가능했는데 지금은 안 된다는 말씀이시죠?
    류 제가 거의 마지막 맨손개척자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야 된다’. 사람이 사람을 전도하듯이, 교회가 교회를 개척하는 그 모델을 한국교회가 만들어가야 만이 건강한 교회들이 만들어 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전통교회 가서 부흥시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젊은 목회자들이 한번 개척에 도전을 해보는 것도 꽤 의미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목장모임은 일종의 ‘평신도를 성장시키는 그런 모임이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평신도를 세우고 또 훈련시키는 일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거든요? 다들 이제 바쁘고 그러니까요?

    ▶류 /목회의 본질을 우리가 알아야 되는데, 목회라고 하면 목사가 하고 평신도들이 돕는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게 아니고 진정한 목회자는 세상에 나가서 삶으로 선교하는 사람들은 평신도들이거든요. 에베소서 4장 11절 12절에 보면 교사와 목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성도를 온전히 세워서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게 목사에요. 목사가 목회하는 것이 아니고 평신도들이 목회하는 거죠. 그런 점에서 우리 교회는 평신도들이 사역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가르칩니다. 목회 흐름이 되어 있고, 제가 그것을 위해서 많은 책도 썼고, 훈련도 끈임 없이 하기 때문에 우리 교회의 모든 사역이 목회자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들이 하는 겁니다. 그들이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죠. 그게 좀 목장교회의 다른 교회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 /듣고 보니까 정말 다 맞는 말씀인데요, 평신도들이 잘 협조를 하고 따라와 주는지 또 궁금해지더라고요?

    ▶류/어려움이 없지는 않습니다. 훈련시키고 나면 가정이 어려워서 무너지는 사람. 타고난 사역자가 이사를 가는 사람. 또 저 정도면 서있지 싶은데 어떨 때는 한 방 때리는 사람...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우리가 끊임없이 세워나가다 보면 어느새 교회는 든든해지고 보람 있고 우리가 교회생활 할 때에 미친 듯이 교회를 섬길 때가 제일 행복해요.

    ▣조 /근데 목사님들이 거의 다 그러지 않으세요?

    ▶류 /목사들이 아니라 평신도들이 그렇게. 평신도들이 미친 듯이 교회를 섬길 때가 제일 행복해요. 그렇게 만들어 드리는 게 저의 사명이고 그것이 바로 제 목회의 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조/지금 신나게 그런 목회를 하고 계신 중이시고요, 근데 목사님 교회를 섬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신학교도 섬기시고 총회 사역도 하시고 또 교회 연합 사업들도 하시고 여러 가지들 많이 하고 계시잖아요. 근데 바쁘게 막 사역을 열심히 하시다가 건강에 좀 위험 신호가 왔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떠세요?

    ▶류 /두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고요. 그러나 그것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신앙고백을 할 때에 ‘거룩한 개 교회를 믿사오며’가 아니잖아. ‘거룩한 공교회를 믿사오며’.. 한국교회라고 하는 큰 숲이 있어요. 우리 교단이라는 큰 나무가 있어요. 우리 교회는 거기 가지의 하나거든요. 우리 교회가 아무리 가지가 커도 균형 잃으면 안 되는 거거든요. 총회와 한국 교회를 섬기는 것은 우리 목회자의, 교회의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균형을 잡으려고 하다 보니까 건강의 위기가 오고, 영성의 위기가 와요. 왜냐면 기도할 시간이 모자란다든지, 설교 준비할 시간이 없다든지.. 이걸 이겨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번 정도 건강의 위기가 왔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멀쩡히 살아있으니까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조 /지금 굉장히 좋아보이시는데요. 지금 괜찮으신 거죠?

    ▶류 /고비를 넘기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법을 하나님으로부터 배웠어요.

    ▣조/비결이 있으면 나눠주셔야죠.

    ▶류 /제가 P 다섯 개로 건강 관리해요. 첫 번째 P는 peaceful. 마음을 행복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pure. 청정한 음식을 먹으라는 것입니다. plenty.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겁니다. proper. 적당히 해야 될 게 있어요. 잠 적당히, 운동 적당히, 햇빛 적당히. 그 다음에 이제 pray. 기도하는 겁니다. 그 날 하나님이 주신 거니까.. 그래서 다섯 개 P로 저를 관리합니다. 저는 이게 저를 살린 원리예요. 이거 돈 많이 받아야 되는데.

    ▣조 /아니 목사님 너무 어찌 보면 당영한 얘기여서요.. 죄송합니다만.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방송 보시는 분들도 ‘저거 다 나도 아는 얘긴데?’ 이런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근데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목사님 바쁘신 가운데서 책도 한 40여권 쓰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책들을 주로 쓰셨죠?

    ▶ 류/제 심장을 쪼개면 한 쪽에는 교회가 있어요. 어린 시절 시골 교회에서 아버지가 없는 아이가 우리 집 옆으로 예배당이 이사를 왔어요. 예배당이 건축되는데 제가 아장아장 걸어가서 쉬는 시간에 물었대요. “아저씨, 아저씨, 이 큰 집에 누가 살아요?” 그랬더니 짓궂게 하나님이 사신대. 내가 엄마한테 가서 엄마, “엄마, 하나님이란 분 되게 부잔가봐”. 하나님이 우리 아버진 걸 알았죠. 어린 사무엘처럼 교회에서만 살았어요. 그 교회가 내 꿈이고, 그 교회가 내 삶이고, 그 교회가 내 행복이었죠. 여기에는 교회가 있어요. 내 아버지가 인천상륙작전에서 적탄에 맞아서 피 흘려 병소에 계시다가 나를 낳고 돌아가셨어요. 내 심장 속에는 교회가 있어요. 나라가 있어요. 그래서 그걸 가슴 속에 있는 이 불을 어찌할 수 없어서 강의를 했고, 설교를 했고, 책을 쓰게 된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인들을 탁월한 사역자로 만들기 위해서 훈련 교재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그 훈련 교재를 쓰기 시작했고, 또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성서학당, 파워특강 이런 것을 통하여 성경을 깊이 연구하는 것도 신학교에서 배웠어요, 전공했어요. 그래서 성경을 연구해서 그걸 가르치고 가르친 것을 책으로 내고 그러다보니 40년 동안 40권 이상의 책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조 /그럼 매년 한 권 씩 쓰신 거네요? 평균적으로요..올해가 목회하신지 40년이 되는 해죠?

    ▶류 /40년이 조금 더 되는데, 제가 사실 공군장교 출신이거든요. 중간에 조금 쉬는 시간이 있었어요. 훈련기간이라든지 그걸 빼고 나니까 금년에 40년 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조 /그럼 목회의 40년을 감사하는 그런 한해로 보내고 계시겠네요?

    ▶류 /40년 동안 걸어왔던 발자취를 보니까, 책을 쓰고 총회를 다니면서 일을 하고 신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하고 한국교회 연합사역을 섬기고 또 맨손 맨몸 맨땅 한소망교회를 오늘까지 섬기고 ‘야 이거 내가 한 것 아니다.’ 그래서 광야 40년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게 없는데 만나가 내렸잖아요. 물이 없는데 반석이 터졌잖아요. 길이 없는데 구름기둥 불기둥이 인도를 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내 40년도 이것은 광야 40년이 갈무리 되어지는 것. 이거는 여정의 매듭이 필요하겠다. 왜냐면 하나님께 감사해야 되겠다. 성도님들과 함께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우리가 한 것 아닙니다.’ 그 어마어마한 일들을 야, 앞으로 ‘류 목사 니가 가야 할 길이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어’. 미리 가르쳐줬으면 쓰러졌을 것 같아. 내가 어떻게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들을 감당했지? 아 그렇다면 그건 하나님이 하셨다.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것이 맞겠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40년 감사 예식 저서 40권, 출판 감사 예식, 하나님께 영광,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간증하기 위해서 이 축제를 만들게 된 겁니다.

    ▣조/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던 그 40년. 돌아보실 때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언제다 라고 할 수 있을까요?

    ▶류/ 어느 하나가 소중하지 않은 것들이 없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소망교회가 기초가 되어서 한소망교회의 성장과 함께 제가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한소망교회 안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가슴에 부둥켜안고 밖에 나가서 섬기게 된 것이고 제가 그때 일을 할 수 있도록 한소망교회가 뒷받침해주었고,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고 한다면 어린 새싹같은 한소망교회가 오늘 건강한 작지 않은 교회가 된 것, 이게 아주 큰 보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브릿지 영상]
    ▣조 목사님 앞서서도 말씀하셨지만 내 심장을 쪼개면 교회, 그리고 민족이 나올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그 민족에 대한 사랑 얘기는 아버님으로부터 받은 그런 영향이 크시잖아요. 아버님이 어떤 분인지 얘기를 듣고 싶어요.
    류 아버지가 해군으로 입대를 하셨다가 해병대 창군멤버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셨어요. 최전병 부대로 달려가다가 적탄에 맞아서 오른쪽 옆구리에 총이 들어가서 왼쪽으로 뚫고 나갔어요. 그러니까 수술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름 주머니를 차고 병살에 누워계셨죠. 우리 어머니는 낮에는 일을 하시고 밤에는 행상을 하시고 그러다가 일을 하시는데 아버지가 나는 6~7살 어린 나이에 마당에서 놀고 있었죠. 내 아버지 문이 열리더라고요. 그러면서 깡마른 손으로 나를 불렀어요. 영모야.. 숨 막히는 소리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순간이었어요. 내가 아빠 무서워 왜그래... 아빠한테 다가갔죠. 아버지가 내 손 꼭 잡으면서 “어떡하니 어떡하니.. 어린 너를 두고 내가 죽어 어떡하니. 불쌍한 너희 엄마 두고 내가 죽어 어떡하니...” 우시다가 내 손을 툭 떨어뜨리고 돌아가셨어요. 내가 뛰쳐나가서 동네 사람들한테 우리 아빠 죽었다... 그러면서 장례를 치르는데 우리 아빠가 왜 돌아가셨을까?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셨구나. 그래서 이 나라는 조국이잖아요. 어머니 나라잖아요. 내 아버지의 나라란 말이죠. 나도 이 나라를 위해서 죽어야지. 이 나라를 위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웅변을 하면서 애국 웅변대회를 하면 항상 내가 글을 써서 나가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이 이글거리게 되었고, 사실은 나는 그래서 군인이 되고, 정치가가 되어서 이 나라를 섬기려고 했죠. 근데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내가 가기를 원했던 그 길이 아니라 목회자로 나를 만드셔서 내 아버지가 이 나라를 위해서 피를 흘렸다면, 나는 복음을 위해서 피를 흘리겠다. 내 아버지가 북녘 땅을 처들어가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면, 복음으로 통일이 되면 나는 저 땅으로 들어가서 피를 흘리고 죽어야지.. 그게 이제 제가 가는 길과 아버지가 가는 길이 다르지 않은 하나로 만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내 심장에는 나는 1년에 몇 번 나라에 대해 설교하다 울어요. 항상 울어요. 울고 싶어 우는 것도 어니고 저절로 울게 돼요. 지금도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면 울어요. 울 수밖에 없어요. 불쌍한 내 나라. 자랑스러운 내 나라, 내 아버지가 이 나라 지키다가 돌아가신 내 나라, 그래서 내 심장 속에는 교회가 있고 그리고 조국이 있잖아요. 우리 ‘한소망교회’ 이름이 ‘한소망’, ‘한국의 소망이 되는 교회’잖아요. 그 안에 비전도 있고 한국도 있고 교회도 있고... 내 심장에서 터져 나온 이름이죠.

    ▣조 /그러셨군요. 그러면 어린 시절 아버님이 천국에 가시면서 나는 나라를 지키는 사람이 될테야... 근데 군인이 됐을 법도 하고요, 또 정치인이 되겠다라는 생각도 잠시 하셨었다고... 어떻게 또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셨어요?

    ▶류/저는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육군사관학교를 가려고 했죠. 시험을 치고 체력검사를 하는데 근데 혈압이 높아서 떨어졌어요. 떨어지고 태릉 여관 방에서 죽으려고 하는데, 어린 시절에 엄마 치맛자락 잡고 가서 “목사 될 사람” 할 때 손을 번쩍 들었던 게 번쩍 생각이 나더라고. 그래서 ‘아.. 나는 목사가 될 사람이구나.’ 그리고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나는 목사가 되겠다”고 하니까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목사가 될 줄 알았데요. 우리 어머니는. 그래서 목사의 길을 온 것이 여기까지 와서 40년 감사예배까지 드리게 된 겁니다.

    ▣조 /목회자의 길을 걸으셨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버지가 걸었던 길과 같은, 나라를 사랑하는 길을 걷고 계시다..

    ▶류 /그래서 내 목회는 항상 애국의 목회죠.

    ▣조/지금 한소망교회 위치가요 북쪽이랑 아주 가깝습니다. 혹시 그것도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류 /개척을 할 때에 제가 맨손으로 개척할 때에 그때 마침 5개 신도시가 생기고 있었어요. 분당, 일산, 산본, 중동, 또 한 군데가 있었어요. 그래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죠. 하나님 이리 갈까요 저리 갈까요 차라리 돌아갈까요? 근데 일산으로 결정한 것은 아버지가 피 흘린 저 북녘땅이 보이는 일산. 일산이란 땅이 지구상에 있는지도 나는 몰랐어요. 그래도 간다면 나는 일산 신도시로 간다. 그리고 달려온 게 오늘 한소망교회죠.

    ▣ 조 /그렇군요. 그럼 한소망교회, 뜻도 한소망, 한국의 소망, 지금 위치도 북녘땅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그 준비를 하기 위해서 딱 이 지점에 자리를 잡으셨고...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이에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를 맞아서 한국에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류 /종교개혁 500주년은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되고 기념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이것은 나부터 새로워지는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CBS가 만든 표어가 나부터 아닙니까? 나부터 새로워지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이제는 대통령도 달라지지 않고는 촛불이 타고 태극기 날아가게 생겼더라고.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교회도 마찬가지고 지도자도 마찬가지고 이제는 우리가 달라져야 산다. 민족도, 나라도, 회사도, 대기업도. 달라져야 산다. 옛날처럼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가 배워가고 있잖아요. 이게 종교개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부터’...

    ▣조 /목사님 이제 끝질문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목회를 하시면서 기대하고 꿈꾸시는 내용이 무엇인지 나눠주시겠어요?

    ▶류 /지금까지 이만큼 달려왔던 길을 잘 마무리 해야겠다 생각이 돼서 저희 저희교회가 작은 교회에서 대형 교회가 되었는데 이제는 리더십 이양을 본을 보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회가 교회를 개척 했지만 DNA가 똑같은, 비전이 같고 프로그램이 같고 정신이 같고 능력이 같고 가는 방향이 같은 그런 교회를 개척해서 만들어내서 핵분열 하는 것처럼 우리는 번성이라고 얘기하는데 번성하는 교회 모델을 만들어서 내 후임을 세우는 게 좋지 않을까, 쉽게 말해서 한소망교회도 핵분열을 하려고 합니다. DNA가 똑같은 교회들로 가능한 중형교회로 나누겠다는 거죠.

    ▣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분립개척이라고 이해를 하면 될까요?

    ▶류/분립개척은 그냥 목사님 선정을 해서 목사님의 비전대로 목회하도록 도와주는 거잖아요. 성도님도 가고 재정도 가지만 반드시 우리 교회 오랫동안 있었던 사역자가 우리가 꿈꾸던 그 꿈을 같이 꾸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회 비전을 같이 꿈꾸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는 사람. 이 사람이 가서 개척하는 걸 얘기하는 것이죠. 그리고 개척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DNA가 같고 피가 같기 때문에 함께 걸어가는 그런 교회를 만들어서 은퇴를 할 수 있다고 한다면, 한국교회의 새로운 모델 하나가 태어나지 않을까.. 지금까지 제가 꿈꾸던 그 번성의 모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한 번 그 교회를 보고 제가 은퇴하면 멋진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 /한소망교회가 비전을 같이 하는 여러 개의 교회를 규모는 작지만 여러 개의 교회를 세우고 목사님이 은퇴하시기를 꿈을 꾸신다는 말씀이시죠. 목사님 갖고 계신다는 그 한 쪽 가슴에 교회, 또 민족 사랑이 끝까지 함께 하면서 우리가 통일이 되는 그 날을, 비전을 그런 마음을 품어보는 시간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목사님 지금까지 건강에 두 번 고비가 있으셨다고 했는데요. 더욱더 건강하시고요, 한국교회, 민족을 위해 더 많은 역할 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류 벌써 끝났어요? 감사합니다 해야됩니까? 감사합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