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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가시적 결과 없이 말만 무성



종교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가시적 결과 없이 말만 무성

    구체적 로드맵 없이 주장만…통합 논의 원점으로

    지난 4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통합 논의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등 22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교단장회의가 회의를 열었다. 교단장회의는 이 자리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기로 했다.

    교단장회의는 "한기총과 한교연 양측 통합추진위원회에 통합을 위한 실제적인 노력을 주문하겠다"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한교연이 임원회를 열고, 한기총과의 통합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 한기총·한교연 통합…주장만 무성

    보수 연합기구의 통합 논의는 한교연이 출범한 직후부터 나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지난 4월 통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대선 전에 통합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해진 결정적 이유는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정지로 인한 사임이다. 한교연이나 한기총 모두 통합 논의를 할 수 없어 답답하다. 수장의 공백으로 양쪽 모두 심도 있는 통합 논의를 할 수 없는 상황. 법원이 직무대행을 선임했지만 통합 논의는 권한 밖의 일이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회의와 한국교회총연합회 역시 양 기구의 통합을 부르짖고 있지만, 실제적인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다.

    통합 논의에서 한교연 관계자들은 한교총의 역할을 못 마땅해 하고 있다. 통합은 두 기구가 논의해야 할 사안이지, 제3자가 개입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한교총 역시 통합을 가장 적극적으로 외치고 있지만, 실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양 기구의 통합 전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다. 지도체제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합의하고 논의해야 할 사안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 통합 외친다고 통합이 되면…

    하지만 교단장회의와 한교총은 구체적인 대안 없이 통합만 외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지만, 통합을 위한 제안은 없다. 단지 통합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설명할 뿐이다.

    갈팡질팡하는 보수 연합기구의 통합 논의. 무조건 통합을 외치기보다는 실질적인 노력이 먼저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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