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고 전시회 초대권 받자!

“어린이는 다 다르지만 어른은 공통점만 찾는다”

이혜인 기자
[금요일의 문장]“어린이는 다 다르지만 어른은 공통점만 찾는다”
“모든 어린이는 다 다르다.(…)하지만 대개 어른은 어린이에게서 ‘보편의 어린이’를 찾으려 한다. 어린이들에게서 각자 다른 점을 보려 하기보다는 어른을 기준으로 해서 어른과 대비되는 어린이들만의 공통된 특성을 찾고 기뻐한다.”

<구체적인 어린이>(민음사) 중에서


유은실 작가가 쓴 유년동화 시리즈의 제목은 다소 반항적이다. <나도 편식할 거야> <나도 예민할 거야> <나는 망설일 거야> 등이다. 주인공 정이는 허약하고 반찬 투정하는 오빠에게만 엄마가 장조림을 주는 걸 보고 ‘나도 이제 편식할 거야’라고 생각한다. 정이는 엄마가 ‘아무거나 잘 먹는’ 자신에게는 장조림을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울음을 터뜨린다.

아동문학 평론가인 김유진 작가는 <구체적인 어린이>에서 이처럼 우리가 잘 몰랐던 어린이의 모습을 소개한다. 그는 “아동문학에서 만나는 어린이가 늘 같다면 그건 가짜 어린이일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어린이는 다 다르다”며, 심지어 “한 어린이에게도 다양한 특성과 마음이 있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어린이를 ‘어린이다움’이라는 보편성으로 묶어서 보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명의 어린이를 바라보기보다 ‘어린이다움’을 먼저 찾으려 하고 그걸 두고 손뼉 치면서 혹시 세상에 찌든 어른 자신의 마음을 위무하고 싶은 건 아닌지 되돌아보자.”


Today`s HOT
정부 원주민 정책 비판하는 뉴질랜드 시위대 타히티에서 서핑 연습하는 서퍼들 뉴욕 법원 밖 트럼프 지지자들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개최
abcd, 스펠링 비 대회 셰인바움 후보 유세장에 모인 인파
의회개혁법 통과 항의하는 대만 여당 지지자들 주식인 양파 선별하는 인도 농부들
남아공 총선 시작 살인적 더위의 인도 이스라엘 규탄하는 멕시코 시위대 치솟는 아이슬란드 용암 분수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