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정부, 독재정권처럼 공포정치···모든 걸 걸고 맞서겠다”

김윤나영 기자    탁지영 기자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조사 통보에

“헛발질 판명 ‘북풍몰이’로 보복감사”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도 직접 겨냥

“참모 뒤에 숨어 언론탄압 나설 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경쟁자를 짓밟았던 독재정권처럼 공포정치에 나선 것”이라며 “정권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민주주의 파괴를 획책한다면 모든 걸 걸고 맞서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정치 탄압이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몰이를 빌미로 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보복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전임자와 야당 탄압에 총동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도 직접 겨냥했다. 그는 “특히나 민생경제 상황이 초비상이고, 외교참사로 국격과 국익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라며 “국가 최고 책임자가 며칠 전에 본인이 한 발언조차 기억 못한다고 하면서 참모 뒤에 숨었을 뿐 아니라, 적반하장격으로 언론탄압에 나서고 있다. 지금이 이럴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강력하게 경고한다. 권력자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다가 과거 정권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지난 역사를 꼭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휘두르는 칼날이 결국 스스로에게 되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대통령과 집권세력 모두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얕은 눈속임으로 지금의 국정 실패를 감출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면 참으로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한 첫 국정감사가 진행된다”며 “사정기관의 무도한 정치탄압을 강력히 저지하고 총체적 국정난맥을 바로잡을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개월 만에 완벽하게 붕괴해버린 공정과 상식을 다시 세워야 한다”라며 “정부 역시도 남 탓이 아니라 현재 위기를 명확하게 진단하고 상대 세력 탄압에 권력을 사용하는 데 골몰할 것이 아니라 국민 생명과 한반도 평화, 민생 위기를 어떻게 이겨나갈지를 고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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