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절벽·바다로…봄나물 채취 현장

백승찬 기자

EBS1 ‘한국기행’

봄바람이 얼어붙은 대지를 녹이면 산과 들은 푸른빛으로 물든다. 나물이 딱딱한 땅을 뚫고 싹을 틔우면, 봄나물을 찾는 이들은 생계를 건 투쟁을 벌인다.

EBS 1TV <한국기행>은 27~31일 오후 9시30분 ‘나물전쟁’ 편을 방송한다. 청산도에서도 오지라 불리는 권덕리 마을 아주머니들은 봄이 오면 경운기를 타고 톳을 캐러 간다. 배고픈 시절 마을 주민들에게 톳은 굶주린 배를 채워주는 나물이자 생계를 돕는 효자작물이었다. 청산도로 시집와 맛본 바다나물 덕에 산나물 맛을 잊었다는 송금자씨를 따라 톳밥, 톳나물, 전복탕의 진수를 맛본다.

지천에 깔린 나물을 마다하고 절벽에 숨은 보물을 찾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강천수·민태기씨는 질긴 군복에 두툼한 밧줄을 매고 찾기도, 채취하기도 힘든 장생도라지를 노린다. 작은 뿌리 하나도 1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나물 장생도라지 채취 현장을 살핀다. 호텔 셰프였던 오호환씨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에 터잡은 지도 8년. 오씨는 오늘도 지천에 깔린 부지깽이, 엉겅퀴, 달냉이를 밥상 재료로 봄소식 가득한 밥상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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