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정치참여, 신도들은 부정적, 목회자는 긍정적

박경은 기자

한국 교회나 목회자의 정치참여에 대해 신도들의 상당수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반면 목회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지난해 11월 개신교인 1000명(신도 900명, 목회자 100명)을 대상으로 기독교인 사회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 교회의 정치 참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신도들의 58.3%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으며 31%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다. 정당활동 등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였다. 이에 대해 목회자들의 64%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으며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것은 25%였다. 또 목회자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도 65.7%의 신도들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응답한 반면 목회자는 절반 수준인 34%였다.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는 답변에 목회자의 절반 이상(56%)은 긍정적으로 답변했으나 신도들 중에서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는 26.2%에 그쳤다.

한국 교회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신도나 목회자 상당수가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부정적인 평가가 매우 높았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한국 교회가 힘써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신도와 목회자의 해법이 달랐다. 교인들이 우선적으로 꼽은 해법으로는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29.3%), 소외계층 물질 지원(19.6%)이었으며 목회자들은 경제정의 실현(29%), 대형교회의 미자립교회 지원(28%) 등을 시급한 실천방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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