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EU 경제연대협정(EPA) 사실상 타결...국내 자동차업계 긴장

일본과 유럽연합(EU)이 6일 자유무역협정(FTA)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PA)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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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측간 EPA 체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세계 무역의 30%를 점하는 거대한 경제권이 탄생한다.

일본은 치즈·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일부를 개방하고, EU는 일본 차 관세를 EPA 협정 발효 7년 후 철폐한다. EU의 일본 자동차 수입 관세(10%) 폐지는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다.

그동안 일본은 한국과 EU 간 FTA처럼 협정발효 5년 이내에, EU는 10년 이후에 자동차 수입 관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고수해 왔다. 이번 합의로 유럽 시장을 두고 일본 자동차 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양측은 세부 항목에 대한 협의를 계속해 연내에 EPA 최종 타결을 이뤄내고 수년 내에 발효시킨다는 계획이다. EPA가 발효되면 양측간 교역 품목의 95%가량이 무관세로 수출입이 이뤄진다. 이는 TPP와 같은 수준이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