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개발 초고주파 기반 고속이동체 기술 , 5G 표준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이 자체 개발한 이동무선백홀(MHN) 기술 환경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5세대(5G) 후보 기술 평가 문서에 반영시켰다.

ETRI는 지난달 말 캐나다 나이아가라폴스에서 열린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MHN 기술 환경을 ITU가 채택한 IMT-2020 평가문서에 반영시키는 쾌거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실제 운행 중인 지하철에서 초고주파 기반 고속이동체용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ETRI 연구진이 실제 운행 중인 지하철에서 초고주파 기반 고속이동체용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MHN은 30㎓ 이상의 밀리미터파 광대역 주파수를 스펙트럼으로 활용한다. 고속 이동 환경에서 기가(Gbps)급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달리는 지하철에서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ETRI는 제27차 ITU 전파 부문(ITU-R) 이동통신 작업반 회의에서 중국·일본과 협력해 MHN 기술을 ITU 평가문서에 포함시켰다. ITU 평가문서는 국가 간 관련 기술 평가 기준을 정하는 보고서다. 평가문서가 기본이 돼 5G 후보 기술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문서 반영은 5G 표준화 반영의 기반이 된다.

ETRI는 이번 ITU 평가문서 반영을 계기로 5G 이통 기술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과의 관련 기술 협력 확대도 가능해진다. 5G 이통과 철도 산업의 기술 협력도 앞당긴다. 앞으로 KTX와 같은 고속 이동체 환경에서 기가급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한다.

정현규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MHN 기술의 평가문서 반영은 앞으로 5G 국제 표준으로 가는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의를 평가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