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협업과 일자리 창출…환경·안전 함께 하는 에너지 정책 추진"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협업과 일자리 창출…환경·안전 함께 하는 에너지 정책 추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협업을 통한 통상 현안 해결과 4차 산업혁명 대응,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적인 급전을 고려함과 동시에 환경과 안전을 함께 생각하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후보자는 4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를 비롯해 대중(對中), 대일(對日) 등 동북아 통상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산업부 단독의 통상 업무가 아닌,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조직개편으로 산업부 내에 대외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가 신설되지만, 외교부 등 유관 부처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산업정책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산업 현장 경험과 기술 이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백 후보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첨단 기술이 기존 산업 게임의 룰을 바꾸는 시대”라면서 “세계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퍼스트 무버(선도자)와 패스트 팔로어(추격자), 두 가지 전략을 적절히 활용해 국가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백 후보자는 “안식년이던 2004년 하이닉스 반도체 파견 근무를 통해 산업 현장을 경험했고, 기술이전도 적극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개발을 통해 매출을 일으키고 고용을 창출하는 경험을 살려 산업부 직원과 긴밀히 협의해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경제적인 급전을 고려함과 동시에 환경과 안전을 생각하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 후보자는 지난 대선당시 문재인 캠프에 영입된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다. 백 후보자는 탈핵·탈석탄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 에너지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진적인 원전 발전 비중 축소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을 짜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2차 전지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연계하는 정책이 예상된다.

백 후보자는 “에너지 분야 학자로서 산업과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 정부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이끌어갈 것으로 평가돼 내정됐다고 생각한다”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으로 지명된 백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