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SK하이닉스, 도시바 지분인수 계약 옵션도 있어”

WSJ “SK하이닉스, 도시바 지분인수 계약 옵션도 있어”

SK하이닉스가 도시바메모리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획에 SK하이닉스가 소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할 경우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와 정책투자은행이 지분 66%를, 나머지 33%를 SK하이닉스와 손잡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인수한다.

WSJ는 SK하이닉스가 계약 옵션에 따라 향후 베인캐피탈이 인수한 지분 일부 또는 전량을 인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시바 측은 SK하이닉스가 단순 융자 형태로 인수에 참여하기 때문에 기술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WSJ는 지분 인수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일본 기술이 한국에 유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WSJ의 보도는 매각을 둘러싸고 도시바와 갈등을 빚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에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