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기 내각 인선 마무리…산업부·복지부 장관에 백운규·박능후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장·차관 인선을 통해 1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새 정부 출범 55일 만으로,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느렸다. 17개 부처 가운데 절반도 채 임명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 등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의 조직 체계가 온전히 정비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 한양대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 경기대 교수, 방송통신위원장에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 금융위원장에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지명했다. 청와대 일자리수석에는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경제수석에는 홍장표 부경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백운규 후보자는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대 학장이다.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백 후보자는 에너지 수요 예측,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라면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신성장 기반과 동력 확충은 물론 석탄화력·원전 등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에너지 발굴 등 혁신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능후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및 정치학 석사 출신으로, 사회·복지 분야 전문 학자다. 현재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정책 수립과 복지부 분야 사각지대 해소, 사회 안전망 확충, 의료 공공성 강화 등 새 정부의 보건복지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

이효성 후보자는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한 후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방송학회 회장,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종구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다. 현재 한국수출입은행장직을 맡고 있다.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 수석도 임명했다. 이로써 청와대 1기 구성도 완료했다. 반장식 일자리수석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기획재정부 차관, 서강대 미래기술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홍장표 경제수석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부경대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등을 지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