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새 대표로 정계 복귀

홍준표, 한국당 새 대표로 정계 복귀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대선 패배 이후 두 달 만에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홍 신임 대표는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인 신상진, 원유철 후보를 누르고 당권을 차지했다.

홍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5만1891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원유철, 신상진 후보 순이었다.

한국당은 지난해 12월 16일 이정현 전 대표 체제가 무너진 이후 다시 지도부 체제를 갖췄다.

홍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 대표를 맡기에 앞서 막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해방 이후 이 땅을 건국하고 산업화하고, 문민 정부를 세운 이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우리들의 자만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한다. 잘하겠다”고 짧은 발언을 마쳤다.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후 처음 치러진 이번 전대에서는 이철우·김태흠·류여해·이재만 등 4명의 최고위원도 함께 선출됐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 전 의원이 뽑혔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구심을 잃은 자유한국당의 위상을 되찾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5월 대선 이후 8∼10% 사이를 맴돌다가 지난달 30일 발표된 조사(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천5명 대상, 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7%로 곤두박질치며 바른정당에도 밀린 상태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