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지구에 콘텐츠 창작 지원할 글로벌게임비즈니스센터(가칭) 들어선다

부산 센텀지구에 콘텐츠 창작을 지원할 글로벌게임테크비즈센터(가칭)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 콘텐츠 업체들과 함께 센텀일반산업단지 내 3121㎡ 규모 시 소유 부지에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글로벌 게임테크비즈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 활용을 위한 타탕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인디게임 전문 전시회이자 체험 축제인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전경
인디게임 전문 전시회이자 체험 축제인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전경

이번에 시가 제공하기로 한 글로벌게임테크비즈센터 부지는 APEC기후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노른자 땅이다. 부산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센텀지구에서도 최고의 요지로 꼽이는 곳으로 수년 전부터 다수 기관과 협회 등이 이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전략산업이자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콘텐츠 분야에 활용하기로 확정한 것. 시는 이 곳에 연면적 2만6000㎡,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게임테크비즈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부산 센텀지구 중심에 들어설 '글로벌 게임테크비즈센터'의 부지 주변 현황 이미지.
부산 센텀지구 중심에 들어설 '글로벌 게임테크비즈센터'의 부지 주변 현황 이미지.

센터에는 게임 엔진, 그래픽 소프트웨어, 워크스테이션 등 최신 콘텐츠 제작을 위한 환경을 구축,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창작 활성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제작·연구개발(R&D)·유통지원 인프라를 일원화하고, 여기에 게임·영화·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 분야 콘텐츠 기업을 집적화해 개발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등 자율 협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밖에 글로벌 게임 아카데미 운영을 비롯해 콘텐츠 창업 지원, 역외기업 유치, 스마트 플랫폼 기반 모바일 센터와 3D센터 구축 등 콘텐츠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수행한다.

이번 센터 건립과 관련해서는 부산영화영상산업협회, 부산게임협회, 부산벤처연합협동조합 등이 지난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민간 주도 개발을 추진해 왔다.

부산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센터 건립을 민간에 맡길지 아니면 국비와 시비를 동원해 관 주도로 건립한 뒤 민간에 분양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이병진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관심을 모아 온 부지 용도는 게임 중심 콘텐츠산업으로 결정했지만 타당성 용역을 거쳐 부지 활용 방안의 객관성과 효용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면서 “게임과 영화영상은 물론 애니메이션, 인디게임, 웹툰, 음원 등 부산 콘텐츠산업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