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서산책/ 1102> - 『眼花篇』③
민족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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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05:00
비가 흠뻑 내리고 나자 봄철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결 가벼워졌다. 산색도 점차 푸르러지고 들판에는 온통 새싹이 돋아 싱그러운 봄내음이 가득하건만 회색빛으로 뿌옇게 뒤덮인 하늘이 가슴을 답답하게 짓누르던 터였다. 풍사가 육음의 첫째인지라 늘 바람을 피해 다니는 입장이지만, 이런 날씨에는 별도리 없이 봄바람이라도 세차게 불어 쓸어 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 미공개 필사본 의서 내용 가운데 가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상암정오행이나 맥결, 혹은 새로운 방식의 명당도 뿐만 아니라 권미에 수록된 사암침법 경험방이 백미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