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인류학하기](14) 농촌에서 가장 귀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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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인류학하기](14) 농촌에서 가장 귀한 선물

지난 6월 남편은 아랫마을 수박 하우스에서 새벽 단기 알바를 했다. 농촌 노인들 하나 둘이 아등바등 농사는 어떻게 지었더라도, 400~500통의 수박을 따고 옮겨 트럭에 싣는 출하 작업은 오롯이 이들의 힘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새벽에 품앗이하듯 이웃 하우스에 삼삼오오 모여 더워지기 전 얼른 수박을 따서 트럭에 잘 실어 공판장으로 보낸다. 남편은 새벽 일찍 일어나 한 두시간 일을 돕고 매번 커다란 수박을 노임으로 받아왔다. 그 덕에 한동안 과일을 사지 않아도 집에 수박이 그득그득해 배가 불렀다. 한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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