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집’의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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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집’의 세 번째 이야기

    

죽음의 사전적 의미는 ‘생명체의 삶이 끝나는 것, 생명 활동이 정지되어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생(生)의 종말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저런 이유로 죽음에 직면한다. 남북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다시금 성혜랑(89) 작가의 책 <등나무 집>으로 들어가 본다.

“남북이 서로 원수였던 수치스러운 역사가 곧 끝나고, 잊을 수 없던 통일의 기운이 이렇게 열린 시점에서, 나 자신을 정리하며 후기를 쓴다. 무엇을 더 생각하며, 무엇을 더 말하랴. 개인의 그 어떤 슬픔도, 원한도, 민족의 화해를 위해 나를 치유하자.”

민초들은 민족의 화해보다는 자신의 치유가 급하지만, 작가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통일의 대세 앞에서는 용해될 수밖에 없는 작은 것이다. 이 흐름과 이 감격으로 나를 치유하련다.”

작가의 생각이 오히려 커 보인다.

죽음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다

김정일도 죽고, 성혜림도 죽고, 김정남도 죽고, 이한영도 죽은 이 시점에서 작가의 목표는 무엇일까.

작가가 죽은 아들을 떠올리면서 쓴 <등나무 집>의 마지막 글이다.

“엄마! 피아노 쳐 줘. 드보르작의 ‘마음의 고향’ 하나 더 있지. 엄마가 외우고 치는 것.”

“그래? 알았어.”

<꿈속에 그려라, 그리운 고향/ 옛터 전 그대로 향기 드높다/ 지금은 사라진 동무들 모여/ 옥(玉)같은 시냇물 개천을 넘어/ 반딧불 찾아서 헤매었건만/ 꿈속에 그려라 그리운 고향.>

“아! 내 아들, 내 나라는 얼마나 먼 곳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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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의 묘지)

성혜랑 작가의 아들 이한영은 1997년 2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북한 간첩으로 추정되는 자에 의해서 피살 당했다.

성혜림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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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림의 묘지)

성혜림(成蕙琳, 1937년-2002년)은 조선로동당 총비서 김정일의 동거녀이자 두 번째 아내였다. 세간에 첫 번째 아내로 알려져 있으나, ‘홍일천’이 있었기 때문에 이는 잘못됐다. 대체로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성혜림은 김정일과 만나기 전에는 영화배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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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생전의 모습)

또 다른 슬픈 죽음이야기다, 성혜림의 아들이자 김정일의 아들인 김정남의 시신은 어디에 묻혀 있을까.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마카오로 출국하기 위해 대기하던 중 VX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에 의해 피살당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이 살해되기 직전 미국인과 이야기를 했고, 살해될 당시 미화 12만불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금의 출처는 미국 정보기관. 혹은 CIA일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트럼프는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란 발언을 했다.

이 분야의 전문가 윤영호(66)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한영은 분단 조국의 희생자고, 김정남은 절대 왕조의 희생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넘어선 성혜랑의 회환도 애절합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낮추고, 통일 조국의 희망을 비추는 민족의 화신일 것입니다. 그것은 사상을 넘어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결코 북한의 체제를 칭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맞는 말이다. 어머니들의 가슴 속에는 정치도, 좌우(左右)도, 없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및 사진: 야후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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