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여전히 '광풍'…공급 과잉에 거품론 대두

부동산
홈 > CLUB > 부동산
부동산

수도권 오피스텔 여전히 '광풍'…공급 과잉에 거품론 대두

    
  63238_6996_4557.jpg  
 

수익형 부동산의 대명사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여전하다. 특히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최고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해 규제 기조로 돌아선 이후 갈 곳을 잃은 투자수요가 몰리는데다 2~3인 가구 등 실수요층도 몰리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신중한 청약과 계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을 접수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375실 모집에 1만6173명이 신청해 평균 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4693명이 접수해 7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된 한 오피스텔도 최고 2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경쟁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청약자격을 강화하고 분양권 전매를 제한한 11·3 대책 이후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10월 1순위 경쟁률이 33.6대 1이었으나 12월에는 7.2대 1로 떨어졌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12.6대 1에서 3.4대 1로 하락했다.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우선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을 깨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부터는 서울·과천·성남 등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면 2순위 청약을 신청하더라도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한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확산하고 개별 건설사들이 특화설계에 나선 것도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다.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60실을 공급하는 69㎡였다. 총 4693명이 접수해 78.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른바 '아파텔' 형태로 신혼부부 등 2~3인 가구가 거주하기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테라스 등 특화공간을 도입하는 오피스텔도 늘고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경기 평촌신도시에서 선보인 평촌 자이엘라 오피스텔 84㎡P 주택형은 경쟁률이 1272대 1에 달했다. 테라스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이다. 단독주택의 마당이나 정원처럼 꾸며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특화설계가 오피스텔까지 옮겨간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오피스텔을 분양한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대출 규제 이후 내집마련이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오피스텔의 고급화·대형화가 이뤄지고 상업시설 인근에 있어 살기 편하다는 게 주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묻지마 청약이나 계약'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입주 물량이 많은 게 첫번째 리스크다. 부동산114의 자료를 보면 올해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4만5641실이다. 지난해 4만1789실과 비교하면 8.45% 늘어난 물량이다. 2010년(7395실)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많다.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분양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울 마곡지구 일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마곡지구는 올 상반기에만 라마다힐스테이트 등 4100실가량의 오피스텔의 입주가 예정돼있다. 지난해 4분기와 합치면 7000실 가까운 물량이다.

마곡지구 T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수익형 부동산이라며 2개 이상의 오피스텔을 매입한 이들 가운데 매매를 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거주 입장이든 투자 목적이든 신중하게 청약하고 매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전문가는 "입주 물량이 많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상한 만큼의 수익률이 나지 않고, 실거주 입장이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매매를 할 수 없게 된다"며 "계약 등 최종 단계를 밟기 전 해당 지역을 꼭 방문해보고 주변 환경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0 Comments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90 명
  • 오늘 방문자 3,284 명
  • 어제 방문자 5,004 명
  • 최대 방문자 5,340 명
  • 전체 방문자 1,685,691 명
  • 전체 게시물 382,607 개
  • 전체 댓글수 29 개
  • 전체 회원수 7,07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