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미청구공사 9.5조…1년새 1.3조 줄어

자유게시판

5대 건설사 미청구공사 9.5조…1년새 1.3조 줄어

    
  63368_7073_2247.jpg  
 

5대 대형 건설업체의 미청구공사 규모가 1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금융당국의 회계감리와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홍역을 앓은 대형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5개 대형건설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들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미청구공사 금액은 9조4941억원이다. 지난 2015년말 기준 10조8052억원이었으나 1년 사이 1조3111억원을 줄인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가 3조607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GS건설도 2조541억원으로 상당한 수준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각각 1조5225억원, 1조3403억원으로 1조원 중반대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1조원이 안 되는 미청구공사(9700억원)를 냈다.

지난 2015년 말과 비교하면 현대건설의 감소폭이 6586억원으로 가장 컸다. 하지만 기존에 보유하던 미청구공사 규모가 워낙 커서 여전히 3조원 중반대가 넘는 미청구공사를 기록했다. 대우건설도 같은기간 3798억원을 줄였다. 대림산업의 미청구공사는 전년말 대비 1716억원 줄었고 삼성물산도 1008억원 감소했다.

미청구공사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청구공사가 감소했다는 것은 리스크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청구공사는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고서도 발주처에 청구·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말한다. 발주처가 공정을 완료했다고 인정하지 않은 돈이어서 받아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미청구공사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수령 여부가 불투명한 돈이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미청구공사가 재무건전성을 보는 주요 지표로 쓰여왔다"며 "건설사들이 이를 감안해 미청구공사 감소에 힘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GS건설은 1년 사이 미청구공사가 불과 3억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부실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GS건설의 원가율 조정에 따른 발생가능 손실 규모는 5604억원이고 상시 모니터링 대상 미청구공사는 4007억원"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미청구공사는 사우디 PP-12 복합화력발전소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GS건설 측은 해당 공사가 PAC(시운전을 한 뒤 문제가 없을 때 발주처로부터 받는 공증서)와 FAC(보증기간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때 발주처로부터 받는 공증서)를 받은 뒤 수령하는 공사대금 비중이 높을 뿐 다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0 Comments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300 명
  • 오늘 방문자 3,722 명
  • 어제 방문자 5,191 명
  • 최대 방문자 6,724 명
  • 전체 방문자 1,794,716 명
  • 전체 게시물 386,448 개
  • 전체 댓글수 29 개
  • 전체 회원수 7,07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